조지아, 그리움
참 오래 미니버스를 타고 오고 갔다.아르메니아에서부터 8~9시간은 기본이 되었다.여름이지만 냉방은 없었다.미니버스에 스무명이 빼곡이 타고, 내 옆에는 아기엄마가 다섯살 정도 되는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국경을 넘었다.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스바네티까지 거의 열두시간을 미니버스에 몸을 실었다.나중에는 엉덩이가 아팠다. 그래도 바짝 달라붙어 가다보니 농담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나름 즐거웠다.여행의 재미 중에 하나겠지. 만년설을 바라보며 걸었다.다른 사람들은 되돌아 오는데 나는 만년설을 향해 부지런히 걸었다.가까이 갈수록 감탄이 자꾸만 나온다.찍고 또 사진을 찍었다.눈인데, 오래된 눈이 쌓인 산인데 마음을 뺏긴다. 조지아, 스바네티, 우쉬굴리여행을 다녀오면 언제나 그렇듯, 다시 찾고 싶다.
조지아
2015. 12. 22.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