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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산책과 독서

하루하루나날이새롭게 2019. 8. 9. 14:08

점심시간, 가까운 체육공원에 갔다. 구름이 약간 끼어 뜨거움은 덜했다. 그렇지만 바람이 없어 후덥지근하다. 몸에서 땀이 끈적거린다.

김훈 작가의 "연필로 쓰기" 두 단락을 읽었다. 점심시간도 끝나가고, 더위에 인내가 어렵다. 마음 한 켠에서는 공원 숲속 명상같은 독서를 꿈꾸지만, 본능적으로 에어컨이 있는 사무실을 그리워한다. 그렇게 내 짧은 산책은 끝났다.

다음에는 시간을 조금 더 늘려야겠다. 읽는 분량도 마찬가지로 늘려야겠다. 낱말 하나, 글자 한줄이라도. 습관은 '강도'가 아닌 '빈도'라는 김민식PD 말을 따라서.

후기 
- 신기하게도 매미들이 그렇게 우는데 나무의자에 앉고 조금 지나서야 알았다. 놀라웠다. 또 하나. 가져갔던 빵을 손톱 한마디 절반보다 작게 떼어 개미들에게 던져주었다. 잠시 호기심을 보이더니 아예 접근을 안한다. 건강한 재료가 아니어서일까. 개미도 안 먹는 걸 내가 먹는구나 싶다.

- 김훈 작가의 글은 읽을수록 놀랍다. 4차 산업혁명의 실제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인문학이 그 열쇠라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공감한다. 김훈 작가의 글을 읽으며 확신한다. 고대 돌도끼를 통해 그 시대인들의, 남성들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나에겐 여전히 어릴 적 역사책 시험문제로 깊이 각인된 것들이다. 그의 글에선 인간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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